오세훈 시장은 2006년 민선 4기 서울시장으로 지방자치 무대에 데뷔한 후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4선 광역단체장이라는 독점적 위상의 주인공이 됐다. 오시장은 한국경제언론인포럼 5월 정기조찬에 참석,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회복해 글로벌 Top 5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양극화로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위한 약자중심의 정책, 서울을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의 도시에서 fun 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여러 정책들도 함께 소개했다. 오시장의 발언을 요약한다.

언론계 여러 선배님들을 모시고 말씀드릴 기회를 주신 점에 먼저 감사드린다. 귀한 시간인 만큼 서울시가 펼치고 있는 핵심 정책들에 대해 민선 8기 서울시의 슬로건이자 미래비전인 ‘동행, 매력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설명드리겠다. 민선 8기 서울시정의 청사진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민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더욱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어 경제성장을 이끌겠다는 ‘동행ㆍ매력 특별시’가 시정의 목표다. 지난해까지는 동행ㆍ매력 특별시의 밑그림을 정교하게 다듬었고, 올해부턴 내실을 다지기 위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서울시는 하락한 도시경쟁력을 회복하고 글로벌 Top 5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양극화 불평등의 심화로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위한 약자중심의 정책 및 서울을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의 도시에서 fun 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채로운 정책들도 함께 펼치고 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동행’이다. 현재 서울은 당면하고 있는 최대 문제인 빈부격차의 대물림과 양극화 심화를 해소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과제로 취약계층을 보듬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약자와의 동행을 향후 4년간의 시울시정의 바탕이 되는 시정철학이자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고 있다. ‘동행’은 소득, 교육, 주거, 의료 4대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데, 복지사각지대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과 서울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 여러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우리사회의 고질적 문제점인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복지책이자, 민심 안정책으로 중하위 소득계층을 더 많이 지원하는 ‘안심소득’과 보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업이다. 이들 정책들은 시의회, 자치구, 정부와 호흡을 맞춰 빠르게 실현돼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대를 마음깊이 새기며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가겠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오세훈표 안심소득’이 야당대표인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비교된 바 있다. 안심소득은 ‘약자와의 동행’ 철학을 담은 소득지원 정책실험으로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똑같은 금액을 나눠주는 기본소득과 달리 형편이 어려울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이 기조다.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작년 7월부터 안심소득을 지급중이며, 올해는 1100가구를 더해 1600가구로 늘어날 것이다. 안심소득의 결과를 면밀히 살핀 후 대한민국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기간의 팬데믹과 경기침체로 우려가 높은데 민생경제 대책으로 지난 2월에 ‘민생경제 활력 회복 대책’을 발표해 19만개의 일자리와 소상공인 지원금 1조 6000억원을 마련해 놓고 있다. 경기부양 효과가 큰 39조원 예산 중 24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해 경기회복을 도모하고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하반기로 연기하는 등 많은 수단을 준비하고 있다.

오세훈 학력 요약 1961년 서울생 대일고 고려대 법학과  고려대 법학 대학원 법학 석사/박사   경력 제39대 서울특별시 시장(2022.7~현) 제38대 서울특별시 시장(2021.4~2022.7)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광진을 당협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공동위원장(2011) 제34대 서울특별시 시장(2010.07~2011.03) OECD 장관회의 명예준비위원장 제33대 서울특별시 시장 제 16대 국회의원(강남을/한나라당) 제 17기 사법연수원 수료 제 26회 사법고시 합격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압구정, 목동, 여의도, 성수 등 주요 재건축단지 네 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서울시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고 투기세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제도를 운영하는데, 토지거래허가제는 거래금지가 목적이 아니라 실수요자 위주의 건전한 거래를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의견과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가구역 해제를 고려할 것이고, 정상화 여건만 갖추면 해당지역의 재개발, 재건축 사업도 속도있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 대책인 ‘신속통합기획’은 지난 10년간 멈춰있던 재개발, 재건축을 정상화 해 양질의 주택을 때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사업으로 적법한 정비계획 수립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재개발 62곳과 재건축 20곳이 진행중이며 올해는 후보지 선정에 반지하, 상습침수지역도 요건에 반영해 쾌적한 신규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 다가구, 다세대 주택 등 저층 주거지역을 정비하는 ‘모아주택, 모아타운’도 지난해 1월 추진 계획 발표 후 공모를 통해 현재 총 65개 대상지를 선정해 추진중이다. 1호 모아타운인 강북구 번동이 2026년 1240세대 입주예정으로 금년 말 경 착공될 예정이다. 올해 1월 발표한 ‘모아주택, 모아타운 2.0’을 통해 2025년까지 모아타운 100곳, 모아주택 3만호 공급목표 초과달성을 꾀하고 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도 호응이 좋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은 서울이 키운다’는 각오로 육아의 짐을 덜고 양육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준비한 엄마아빠 중심의 종합대책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서울형 공공키즈카페는 높은 가성비 때문에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고,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은 금년 6월에, 출산과 육아 정보를 한데 모은 출산, 육아 플랫폼인 ‘만능키’는 올 9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은 매력이다. ‘매력 특별시’야말로 민선 8기 서울시정을 빛나게 할 발전전략이다. 코로나 19 회복세와 함께 k팝 k드라마 등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서울에 호기심을 품고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서울의 매력을 발산시키고 글로벌 선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놀러오고 살러오고 싶고, 투자하고 일하러 오고 싶은 도시, 그래서 사람과 기업이 들어오고 정보와 기술이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가 발전되는 역동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 관광, 문화,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는 ‘한강 르네상스 2.0’, ‘도시ㆍ건축 디자인 혁신’, ‘광화문에서 한강까지 국가상징로 조성’ 등 이름만 들어도 ‘웅장한’ 사업들이 준비되고 있다. 특히 2007년에 선보였던 ‘한강 르네상스’는 올 3월초 2.0버전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가다듬었는데, 자연성과 이동성을 늘리고 매력과 활력을 더하는 55개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우리가 구상하는 미래 한강의 모습은  런던, 파리에 흐르는 템즈강, 센강보다 5~6배 넓은 여가공간으로 개발해 획기적으로 여가공간을 늘리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과 장치를 더하는 것이다. 관광대국들의 관광수입이 10% 정도인데 세계인들이 가고 싶고, 아시안들이 가고 싶은 부동의 1위 도시 서울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 관광수입 3%도 안된다는 건 공공부분이 반성하고 투자확대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한강’은 앞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서해뱃길’, ‘서울링’ 등 수많은 관련 사업들이 준비되고 추진될 것이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3천만 관광대국 시대를 견인할 거대한 사업으로, 민선 8기 비전인 세계 5위 도시경쟁력 성패를 좌우하는 승부수가 될 것이다. 최근 서울시 직원들에게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야 하는 퍼스트 무버의 리스크 감수와 창의시정을 강조하는 것도 ‘글로벌 Top 5’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강렬한 의지 표현의 하나다. 마지막으로 좀 더 편리하고 행복한 서울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하도록 전 직원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종합적인 평가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5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