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내 4강이니 3강이니 하는 중장기 목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대한민국 최고 은행을 목표로 뛰겠다.” 국책은행장 연임 불가란 그간의 불문율을 깨고 지난 3월 10일 재임에 성공한 강권석 기업은행장(57)은 최근 중견 언론인 모임인 ‘시장경제연구 언론인포럼’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경쟁은행에 앞선 인프라와 지난 3년간의 성과에 기반한 직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정상의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구축하는 한편 증권화 및 겸업화에 대응한 종합금융그룹화, 성장지역에 대한 금융기회 확보를 통한 글로벌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이 이번 특별초청 포럼에서 밝힌 기조연설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편집자주>

▲ 강권석 행장 약력  1950년 서울생 동성고/ 연세대/ 미국 밴더빌트대 석사 대통령비서실 (경제) 재무부 증권국 증권발행과 과장/보험제도과 과장 뉴욕총영사관 재정경제관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기획, 총괄, 보험담당 부원장 기업은행 은행장(2004~ 현재)

1961년 설립된 기업은행은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는다. 지난해는 국내 최초로 인수 합병없이 자산 100조원을 달성했으며, 이제 명실상부한 국내 메이저 은행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 최고 은행을 지향함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로 이머징 마켓에 진출해 ‘금융의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국책은행장 연임 불가란 불문율을 깨고 재임에 성공한 것은 바로 그동안 경영성과의 결과물”이라는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 약간 겸연쩍은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지난 2004년 행장 취임이후 기업은행의 실적이 비약적으로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실제 2003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때 총자산 143%(76조원에서 106조원), 당기순이익 470%(2240억원에서 1조531억원), 시가총액은 242%(3.2조원에서 약 8조원으로)나 증가했다.

특히 핵심 업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2003년 국민은행에 이어 2위(15%)이던 중소기업 점유비율을 2004년 6월 1위(19.2%)로 끌어 올렸으며, 격차도 매년 확대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의 절대규모도 36조원에서 53조원으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에는 자산 100조원 달성과 순익 1조원 클럽 가입도 달성했다.

양적인 성장과 함께 자산 효율성과 건전성 등 질적인 면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과 새로운 전산시스템 구축, 신점포운용 전략 마련 등 업무의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 결과 수익성 지표의 핵심인 ROA(0.33%에서 1.10%로), ROE(6.56%에서 19.61%)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2.58%에서 0.68%), BIS비율(9.88%에서 11.72%로) 등도 대폭 향상됐다.

이는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형상으로 올초 금융계 최고 권위의 다산금융상 대상을 수상한 것도 바로 이런 성과에 대한 인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관료적 문화를 역동적인 조직문화로
행장 연임이 확정되면서 골프 라운딩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 것 등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행장 연임 사실을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강 행장은 연임이 확정된 지난 3월 10일 경기도 여주 렉스필드CC의 마운틴코스 2번홀(파3, 179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의 행운을 잡았다.)

특히 올해 초 금융계 최고 권위의 다산금융상 대상을 준 것은 이번 임기도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수년간 기업은행은 근본적으로 변했다. 사실 지난 2004년 취임해 보니 은행에 애매한 구석이 적지않았다. 국책은행이면서 상장기업이고, 민간기업에 비해 비효율적인 면도 많았다.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제시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우선 기업은행의 장단기 비전을 수립해 미래청사진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달성해야할 목표를 전직원이 공유하게 했다. 2004년 8월 1일에는 비전공포식을 갖고 ‘2007년 국내 4강, 글로벌 100대 선도금융기관, 2010년 국내 3강, 글로벌 50대 선도 금융기관 진입’이라는 중장기 발전 로드맵도 짰다.

이어 국책은행으로서 안이하고 타성에 젖은 관료적 문화를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로 바꾸는 데 박차를 가했다. 특히 목표와 구호를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정했다. 실제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YOUNG IBK, 羽化(우화-번데기 탈피, 국책은행의 타성에서 벗어나자는 의미), 破釜沈舟(파부침주-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 飛上(비상), 鵬程萬里(붕정만리-세계화를 강조하는 의미) 등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며 직원들의 의식 혁신을 주도해 나갔다.

특히 열정 창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관행 중시, 관료주의, 규정에 얽매인 업무자세 등을 버리고 외부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천을 강조하는 ‘YOUNG IBK 2005’운동에 많은 힘을 쏟았다.

또 할 수 있다는 강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시장을 앞서가는 독창적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사업부문의 혁신을 유도했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담보력을 보완하고 대(對)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Network Loan을 제공했으며, 전 국민적 관심을 상품개발과 연계해 독도는 우리땅 통장, 고구려지킴이 통장, 탄생기쁨 통장을 잇달아 개발, 시장을 주도한 결과 제 10회 매경금융상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저한 고객 우선…24년 만에 CI 교체
직원과 함께 호흡하는 인화를 중시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투명한 인사 및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노력했다. 경영층과 직원간 의사소통을 통해 벽 없는 열린 조직을 구현하고자 인트라넷에 열린 대화방 코너를 개설했으며, 신입행원 채용시 학력, 연령,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고 지방대학 출신 채용할당제도 도입했다. 특히 직원들과 교감을 확대하기 위해 취임초부터 매월 시행해 오고 있는 월례조회는 다른 기관들에 수범사례가 될 정도로 인기다. 

더불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으로 고객에게 신뢰받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상을 강력히 실천해 오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 비전을 제시하고 CEO가 직접 CS활동을 점검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고객만족을 강조해 왔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고객만족추진단을 사업본부단위로 설치했다.

그 결과 한국능률협회의 고객만족대상 2년 연속 수상,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선정 ‘중소기업이 가장 거래하고 싶은 은행’, 한국일보의 2006년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금융서비스부문 수상 등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을 맨 앞에 두고 고객의 성공을 보장하는 경영철학을 반영해 24년만에 CI도 새로 교체했다.

은행의 기능과 역할과 관련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실 은행업은 일종의 법률적 특혜를 받고 있는 업종이다. 이익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공성도 일정부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의 공급자라는 측면을 살려 경기 순응적이기보다는 경기 조정적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기업은행은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경기가 어려울 때 대출을 확대하는 등 경기조절적 기능과 함께 중소기업의 주치의 역할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실제 기업은행은 경기가 좋을 때는 대출을 진정해 시중은행의 과도한 대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불황시에는 대출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신용경색 완화 및 성장기반 유지 등 중소기업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企業人 天下之大本’ 모토 정립
이를 위해 나온 것이 비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겠다는 우산론, 비올 때를 미리 알려 주겠다는 일기예보론이다. 실제 이 같은 우산론과 일기예보론은 현장에서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 적절한 일기예보를 통해 사전에 준비를 한다면 비를 맞지 않을 것이고 비를 맞지 않으면 당연히 우산을 빼앗을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일기예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04년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조사연구부를 경제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 중소기업 분야 최고의 연구소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현장에서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관찰, 진단, 처방하는 기업주치의 제도와 은행이 비용을 부담하면서 중소기업에 경영, 재무, 기업승계와 세무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기은컨설팅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企業人 天下之大本’으로 대표되는 기업가정신의 고취와 중소기업인 지위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 중소기업 명장 제도도 갈수록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11명이 헌정된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기대도 자못 크다.

새로운 임기를 맡은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국내 3강이나 4강 진입은 이미 목표의 의미를 상실한 만큼 대한민국 최고 은행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은행 순위는 더 이상 자산 규모로만 매기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금융기술과 노하우, 고객만족도, 혁신능력, 신성장동력 발굴능력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앞으로 경쟁은행에 앞선 인프라와 지난 3년간의 성과에 기반한 직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 정상의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양과 질 모두에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하겠다. 중소기업에 특화된 대출제도, 상품,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해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고수하겠으며, 매년 10조~15조원을 확대해 19%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25%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금융업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민영화와 함께 자금시장법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은행간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여기에다 자금잉여도 지속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기업은행은 돌파구를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증권화 및 겸업화에 대응한 종합금융그룹화, 성장지역에 대한 금융기회 확보를 통한 글로벌화에서 찾을 생각이다.

▶ 참석자 질의응답

김형석(연합통신) : ‘행장 연임 사실을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재임 포부는.
강 행장 지난 1기가 기업은행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쌓고 저력을 다진 시기였다면 2기는 이를 바탕으로 웅비(雄飛)하는 시기로 생각한다. 지난 3년간이 생존을 위한 싸움이었다면 앞으로 3년은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이제 국내 4강, 국내 3강이란 목표는 의미가 없는 만큼 대한민국 최고 은행을 목표로 뛰겠다.

▲ 참석자 명단 김광석 KBS 해설위원,  김기천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성기 국민일보 논설위원,  김성호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형석 연합뉴스 논설위원,  민병문 헤럴드경제 주필, 박무종 코리아타임즈 대표,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실장, 변상근 중앙일보 논설고문,  온기운 매일경제 논설위원, 유재철 세계일보 주필(전),  이규민 동아일보 대기자(국장), 이상일 서울신문 국장,  최남현 코리아헤럴드 주필, 추창근 한국경제 논설위원,  홍은주 MBC 논설실장, 최원근 기업&미디어 주필

민병문(헤럴드경제) : 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말이 많다. 민영화에 대한 행장의 소신은.
강 행장 민영화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전체 금융시장에서 중소기업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하는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을 전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영화 시기는 이르면 5년 후 정도라고 생각한다. 국민 경제상 중소기업 금융에 친화적인 은행이 하나 정도는 있는 게 맞다. 이 같은 관점이라면 기업은행이 지속 가능한 존재로서 기틀을 다진 뒤에 민영화해야 한다. 순익 2조원, 시가총액 20조원, 자산 200조원 정도가 되면 민영화 기틀이 다져진다고 볼 수 있다.

이규민(동아일보) : 증권 및 보험사 인수설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많은데…
강 행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증권·보험사 인수가 필요한 만큼 계속 추진하겠다. LIG생명 인수 건은 구체적인 진전 사항이 없지만 여전히 보험사 인수에 한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 진출도 필요하다. 금감원 경영평가 등급이 2등급으로 올라가면 인수합병(M&A)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2조원까지 늘어난다. 가능하다면 IB(투자은행) 부문이 강한 증권사를 인수하고 싶다.
기업은행이 갖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관한 노하우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려울 만큼 상당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신흥시장에 전파해 중소기업 금융의 한류를 불러일으키겠다. 이를 위해 올해 중국 톈진(天津) 지역에 본부를 만들어 중국 5개 점포를 관할토록 하고 향후 이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켜 현지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하겠다. 인도와 카자흐스탄에 사무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추창근(한국경제) : 가계發 금융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위험성은 없나.
강 행장 금융위기 이야기는 실절적인 것이라가 보다는 사전경고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IMF위기를 경험하면서 경제주체들은 위기에 민감하다. 하지만 너무 잦은 위기경고는 자칫 ‘양치기 소년’ 꼴이 날수도 있다.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많을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이 위기상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경제성장률이 4%대지만 그리 나쁜 것도 아니다. 물론 앞으로 성장률이 더 추락한다면 문제지만 너무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상일(서울신문) : 중소기업은 어려운데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은행이 1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은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강 행장 우리나라 300만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은 전체의 11%선인 약 33만개다. 또 이들중 11만개 정도가 기업은행과 거래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이들 기업의 경영상황은 비교적 양호하다.
여기에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경영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실제 내부적으로 우량기업으로 평가되는 거래기업의 비중도 취임초기 42%에서 2006말에는 72%로 올라갔다. 시중에서는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우량기업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특히 가장 리스크가 높다는 중소기업 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연체율이 0.51%에 불가할 정도로 양호하다.
덧붙인다면 은행은 상시구조조정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 지원을 통해 부실한 기업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별적 지원을 통해 상시구조조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지속적인 지원으로 우량기업을 더욱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온기운(매일경제) : 경기조정자 역할을 강조하지만 은행의 건전성을 가름하는 BIS구제 등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그 같은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
강 행장 이론적으로 옳은 이야기다. 하지만 호황기에 여유를 가져가다가 불황기에 이를 사용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수익을 너무 많이 낸다는 지적도 있지만 수익이 나야 자금공급 여력이 생긴다. 수익은 결국 자금공급 능력을 높이며, 불황기에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김성호(문화일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매금융에 대한 강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는 데.
강 행장 올해 신설 예정인 총 70여개 점포 중 30곳을 개인고객 전문점포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준비 단계를 거쳐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부유층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신용대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변상근(중앙일보) 중소기업 금융과 관련해서는 이미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은.
강 행장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인도 중앙아시아 동유럽 남미 등으로 진출 영역을 더욱 다변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중국 쑤저우에 지점을 추가 개설하고 중국 지역본부를 신설할 것이다. 베트남의 호치민 사무소를 영업점으로 전환하고 인도와 카자흐스탄에도 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